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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혼조세'…'러시아 스캔들' 악재

뉴욕증시가 지난 2일 새벽 통과된 상원의 세제개혁안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황과 기술주 추이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58.46포인트(0.24%) 오른 2만4290.0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뿐, S&P 500 지수는 2.78포인트(0.11%) 내린 2639.44, 나스닥 지수는 72.22포인트(1.05%) 낮은 6775.37에 장을 마감했다. 법인세를 35%에서 20%로 대폭 인하하는 상원 개혁안은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물가상승 기대를 키울 것이라는 평가가 큰 상태다. 하지만, 공화당의 주장처럼 경기 부양 효과가 없으면 재정적자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초반 상승세를 지속하기엔 탄력이 부족했다. 또, 상원 개혁안의 긍정적 효과가 이미 50~70% 정도 시장에 반영됐던 만큼 장 마감까지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시장의 우려로 작용해 상승기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ABC 방송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와 접촉하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증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해 뉴욕증시와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ABC는 지시의 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정정보도를 했지만 플린 전 보좌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라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IT 4인방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약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줬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2%와 2.4% 내렸고, 넷플릭스도 1.5%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12-04

[투자의 경제학] 증시가 더 오른다고?

IT 기업 중심으로 개선된 실적발표 주가수익률도 추가상승 여력은 있어 지금의 주식시장이 아주 높은 수위에 도달해 있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난 2년간 S&P 500이 20% 이상 오르며 몇 년째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니 보통의 투자자들은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기 어려운 지경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 같은 지금의 주식시장에서도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면에서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자. 증시의 추가상승에 대해 말하는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3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은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비스 등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실적발표 이후 단 하루 만에 주가가 130달러 가까이 폭등했다. 아마존을 비롯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 대부분이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커뮤니티 은행이나 건설업, 제조업 등 많은 업종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금의 경제가 단순한 버블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에는 완전에 가까운 고용률도 뒷받침이 된다. 9월달 미국 내 실업률은 4.2%대로 역대 최저치에 이른다. 물론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풀타임 고용보다는 파트타임이 많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치더라도 여전히 낮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지표를 통해 보았을 때도 저축률은 줄어들고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보통 주가분석을 할 때 주가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때 쓰이는 P/E ratio를 보면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P/E ratio, 혹은 PER로 불리는 주가수익비율은 어떤 회사나 주가지수의 주식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지난 90년대 이후 평균적으로 PER는 18배이고 그보다 높을수록 고평가가 되었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저평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평가가 되었다는 뜻은 지금 기업의 수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향후 주가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PER를 살펴보면 주로 자동차 회사나 은행이 15배 이하로 낮은 편이며 요즘 가장 핫한 대형 IT 회사들도 보면 구글 33배, 페이스북 39배로 높기는 하나 버블의 영역이라고 보기엔 성장률이 따라주고 있고 애플은 의외로 19배 정도밖에 안 돼서 저평가되어있다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물론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처럼 200배 가까이 되는 주식도 있지만 주로 급성장하는 주식들은 성장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PER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단순히 고평가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현재보다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쪽은 기업들이 낮은 이자율과 기업의 수익이 좋아지는 등 기업의 실적에 좋은 환경이고 현재의 P/E ratio만 유지해도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수석 전략가의 분석에 따르면 세제개혁이 단행되면 현재 법인세가 27%에서 20%로 내려가게 되면서 S&P 500의 평균 실적에 10달러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0달러라고 하니까 작아보이지만 현재 S&P 500의 밸류에이션(forward earning)19배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까지 2945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보다 증시가 17%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치적인 게 아니고 과연 언제쯤 법안이 통과가 될 것인가가 문제다. 물론 여전히 주식시장에는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교체나 북한과의 관계 악화 등이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나오는 정치적인 문제도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저평가를 이야기하는 전문가들 중에서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친 후 증시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면에서 11월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일정한 현금 보유고 확보 등 내년을 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문의:(213)221-4090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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